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히로시마 원폭의 500배 파워

5월 18일, 맑게 갠 일요일 오전 8시 32분, 6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관측하고 있던 미국지질학회 데이빗 잔스턴 의 흥분에 찬 목소리가 무선 전화를 통해 들려왔고, 동 시에 천지를 진동시키는 폭음과 함께 통신은 끊기고 말 았다. 바위와 화산재가 뒤범벅이 된 뜨거운 가스로 반경 6마일 내의 숲은 완전히 폭풍에 휩쓸려 순식간에 사라 지고, 불타는 화산재와 바위 덩어리로 뒤덮였다. 화산재는 2시간 내에 150마일 지점까지 확산됐으며, 85 마일 거리에 있는 야키마는 완전히 암흑의 세계로 들어 갔다. 진흙과 눈, 얼음, 바위가 날아와 스피리트 호수를 메웠으며, 노스 포크 타우틀 강 계곡을 뒤덮었다. 아이 다호 주와 몬태나 주까지 화산재로 뒤덮였다. 9시간이 나 계속된 분출로 산의 높이가 400미터나 낮아졌는데 이것을 중량으로 따지면 4억 톤에 해당하며, 하늘 높이 치솟은 검은 구름은 8만 피트 상공까지 도달, 그 파워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의 500배라고 한다. 이 폭발로 인하여 지질학자 잔스턴, 그리고 포틀랜드에 서 화산 활동을 찍으러 온 사진작가와 밴쿠버의 사진기 자 등 57명이 희생됐는데, 이들이 촬영한 최후의 순간 들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세인트 헬렌스 화산 준국립공원

ko-us

2013-03-27T07:00:00.0000000Z

2013-03-27T07: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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