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빙햄빙햄 캐년캐년 광산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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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국립공원과 기기묘묘한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유타 주에 인간이 만든 불가 사의 하나가 있다. 세계에서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구멍으로, 이름 하여 ‘빙햄 캐년 광 산Bingham Canyon Mine’ 이다. 이 광산은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서쪽 외곽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구리 광산으로 수직 갱구의 직경이 2.5마일이고 현재까지 파 내려간 깊이만 1마일이 넘는다.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내려다볼 때 중국의 만리장성과 이 광산의 광구 두 군데가 보일 정도라고 한다. 원래는 1863년 초 각종 광석이 많이 나온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무려 40개 나라에서 일꾼들이 모여들어 소규모로 채광을 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시설을 갖추면서 광업을 시작한 것은 1906년 케네컷Kennecott이라는 회사가 들어오면서부터다. 이후 차츰 활기를 띠어 현재는 종업원이 2,200명이나 되며 순도 99.99의 구리를 매 년 31만 톤씩 생산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값이 많이 나가는 구멍The Richest Hole on Earth’ 이라는 애칭도 그래서 생긴 것. 초창기인 1906년처럼 직접 삽을 들고 일하는 광부는 없고 현재는 초대형 전기삽 차와 역시 초대형 디젤 트럭 기사들이 일 하고 있다. 잘 정돈된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어린이 교육 학습용으로도 좋다. 입장 료를 지불하고 꼬불꼬불 6,600피트 고지까지 오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노천 구리광 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파 내려간 깊이만 자그마치 1마일이다.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 에 오르면 100여 명을 배경으로 해도 다 가려지지 않는 거대한 타이어가 보인다. 그 뒤로 펼쳐진 장관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현기증이 난다. 연간 입장료 수입만 10만 달러라는 이곳은 지름이 약 2.5마일에 깊이가 1마일, 전체 넓이가 1,900에이커에 이른다. 광구 아래를 내려다보면 나사못이 파고 들어가듯 뱅뱅 돌면서 가장자리로 나 있는 자동차 길이 보인다. 이 길 끝 제일 깊은 곳에서 발파 작 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고 큰 트럭들도 개미가 움직이는 것처럼 아주 작 게만 보인다. 미국에서 제일 높은 시카고 시어스 타워Sears Tower를 이 광산 수직 갱 속에 세우면 절반도 못 올라온다는 코믹한 비유가 있을 정도다. 가는 길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서남쪽 25마일 지점까지 I-15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남쪽으로 가다가 7200 South Exit으로 빠져서 서쪽으로 달리다 UT-111번을 만나 남쪽 으로 4마일을 내려가면 방문객 센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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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T07:00:00.0000000Z

2013-03-27T07: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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