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싹둑에담긴규정

“공사장 주변 아름드리 가로수가하루아침에싹뚝베어져밑동만남았다”

하지만 ‘싹뚝’이란 말은 없다.발음은[싹뚝]이지만‘싹둑’으로써야한다.

‘싹둑’처럼 한단어안에서된소리로 발음될 때 소리 나는 대로표기해도되는지헷갈릴때가종종 있다. 답은한글맞춤법제5항에나온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없이나는된소리는다음음절의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고 규정돼 있다. ‘가끔, 거꾸로’처럼앞말에 받침이 없는 두 모음 사이에서나는된소리가여기에해당된다.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나는 된소리도 마찬가지다. ‘잔뜩, 털썩 듬뿍, 몽땅’ 등과 같이발음하고표기한다.

예외도 있다. ‘ㄱ, ㅂ’ 받침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않는다. 깍두기[깍뚜기], 시끌벅적[시끌벅쩍], 덥석[덥썩], 법석[법썩]이 올바른 표기와 발음이다.

5항에서 ‘한 단어’란 한 형태소로이뤄진단어를뜻한다는점도염두에둬야한다.

복합어 눈곱[눈꼽]과 같은 표기는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눈’과 ‘곱’이란 각형태소를밝혀야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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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T08:00:00.0000000Z

2022-11-30T08: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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