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영화처럼 날다, 샌타모니카의 클래식 비행기 선셋 플라이트

310-237-3393, www.blackandwhitebiplane.com LA 근처의 비행장에는 1930년대의 복고풍 복엽기(쌍날개 비행기)를 태워 주는 항공사들이 있는데, 샌타모니카 공 항에도 있다. 흰색과 검정색 외양 때문에 ‘블랙 앤드 화이트 복엽기’라 명명된 이 비행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낙 하용 대형 비행기 제조사로 유명한 와코WACO 사의 ‘YMF-5’라는 30년대 모델로, 지금도 미시건 주 배틀 크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예약을 거쳐 공항에 도착하면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은 뒤 바로 비행기 앞좌석에 오르는데, 조종석은 뒷자리다. 탑 승자는 가죽과 천으로 된 구식 헬멧을 쓰는 것으로 이륙 준비 끝. 옆자리 연인과는 헤드셋을 통해서 대화할 수 있 지만, 말이 필요 없는 황홀경이다. 해질녘 마지막 비행인 ‘선셋 플라이트Sunset Flight’ 는 특히 인기. 275마력의 힘으로 금세 떠오른 비행기는 LAX를 내려다보며 남하하다가 롱비치에 이르러 퀸메리호를 돌아보고, LA 다운타운과 할리우드 쪽을 선회한다. 이어 선셋 스트립과 할리우드 사인판을 내려다보고, 말리부 해안선을 따 라갔다가 돌아온다. 2인 요금에 30분은 349달러, 45분은 449달러. 선셋 플라이트는 100달러가 추가된다. 1시간도 안 되는 비행치고는 꽤 비싸지만 평생 딱 한 번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할 만한 금액이다.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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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T07: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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