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9 메이저 대회 PGA & LPGA

1. PGA 메이저대회

매스터스 주 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시 기: 4월 초 장 소: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파 72) 1934년 골프 계의 거성 바비 존스가 설계한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 널 클럽에서만 치러지는 매스터스는 이름 그대로 고수들만 엄선해 치르는 대회로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참가 자체만으로도 평생의 영광 으로 여기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다. 2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4월의 두 번째 목요일 티오프 하는 매스터스는 가장 짧은 역사, 가장 먼저 개최되는 일정, 가장 적은 선수가 출전하지만 PGA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회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은 “오로지 매스터스만을 위해 존재하고 관리된다”라는 말이 붙 을 정도인데 다른 메이저대회 경기장에 비해 전체 코스는 길지 않은 편이지만 유리알로 비교될 만큼 빠른 그린이 악명 높다. 한편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여성회원 받아들이기를 철저하게 거부해왔던 오거스타 내셔널클 럽이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전 국무장관)와 다알라 무어(여성 기업가), 2명의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마침내 금녀의 벽이 무너졌다.

US오픈

주 관: 미국골프협회(USGA) 시 기: 6월 중순 장 소: 해마다 변경 지난 1895년 시작돼 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 랑한다. 그러나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이라고 불리듯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고 우승하기 가장 어려운 대회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의 유명 골프코스를 두루 섭렵하며 개최되는데 경기장은 언더파 우승이 힘든 만큼 어렵기로 유명한 곳들이다. 특히 매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의 어렵기가 빠른 그린으로 대표된다면 US오픈 대회장은 무릎 위까지 차는 거친 러 프가 골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US오픈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는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에게도 출전의 문호가 개방되어 있 다는 것. USGA가 정한 17가지 자동 출전자격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USGA 공인 핸디캡 1.4 이하 인 사람은 누구나 지역 예선을 통해 본 대회 출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USGA에 따르면 지역 예선은 3단계를 거치게 된다. 먼저 미 전역 106개 지역에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의 로컬 예선이 열려 여기에서 통과한 골퍼와 로컬 예선 면제자 750여명이 섹셔널 예선(Sectional Qualifying)을 치른다. 섹셔널 예선은 36홀 스 트로크 플레이로서 대략 80-90명이 US오픈 본 대회 출전권을 얻으며 USGA가 규정한 자동출 전 자격을 갖춘 골퍼는 대략 70명 정도가 된다.

매스터스와 달리 매년 대회장이 바뀌는데 2012년 대회는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에서 열렸 으며 2013년에는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 2014년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 넘버2에 서 열린다. US오픈의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잔 더못(19세•1911년), 최고령 우승자는 헤일 어윈(40세•1990년) 이며, 최다 우승자는 윌리 앤더슨, 벤 호건, 로버트 존스 2세, 잭 니클러스 등으로 4차례씩 챔피언 의 자리에 올랐으며 이 중 윌리 앤더슨은 3연속 우승했고 로버트 존스 2세는 아마추어로 4회 우 승을 했다.

브리티시오픈

주 관: 영국 왕립 골프협회(R&A) 시 기: 7월 중순 장 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서 모든 오픈 골프 대회의 대표란 뜻의 ‘디 오픈’(The Open)이라고도 불린다. 1860년 출범했으니 무려 152년 지속된 브리티시 오픈은 매년 7월이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명문 코스에서 개최되는데 이 코스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다른 메이저 의 대회장과 비교되는 점이라면 극도로 천연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즉, 브리티 시 오픈 하면 즉시 그린과 페어웨이를 구별하기 힘든 황량한 코스, 마치 거대한 항아리와 같이 깊은 벙커, 구릉과도 같이 변화무쌍한 페어웨이 경사, 그리고 강풍과 폭우 등 심술궂은 자연을 연상하게 된다. 이 대회는 세계 모든 대회의 대표격인 만큼 출전자격도 광범위하게 주어진다. 우선 전세계 5개 대륙에서 골고루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및 아일랜드에서 지역 예선이 열리고 자동출전 자격의 요건도 무려 29가지에 달한다. 브리티시 오픈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유럽에서 열리고 있으면서도 지난 1999년 폴 로리 이 후 8년 동안 유럽 선수가 우승을 못해 유럽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었다. 그러다 2007년과 2008년 북아일랜드의 파드레익 해링턴이 2년 연속 우승한 데 이어 2011년 역시 북아일랜드의 대 런 클락이 다시 클라렛 저그를 치켜 올리면서 다시 유럽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PGA 챔피언십

주 관: PGA 시 기: 8월 중순 장 소: 해마다 변경 PGA챔피언십은 1916년 창설됐다. 매스터스보다 더 오래됐으면서도 지 명도와 인기에서는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처지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 만 한 시즌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다. PGA챔피언십은 특히 창설 동기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세기까지 골프에서 프로대회 란 아마추어 선수권의 들러리 여흥에 불과할 만큼 프로에 대한 대접이 형편없었다. 이러한 불합 리를 깨고 프로 골퍼의 권익을 찾기 위해 프로 골퍼들이 미국 프로골퍼협회(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 of America)를 창설한 뒤 만든 대회가 바로 PGA 챔피언십인 것이다.

PGA챔피언십은 처음에는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을 택했으며 이는 50년대까지 계속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스트로크 플레이를 벌이는 매스터스나 US오픈에 비해 재미가 떨어져 팬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이 같은 영향이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골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1958년 PGA챔피언십도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방식을 바꿨으며 대회장소도 어 려운 곳만 선택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PGA챔피언십은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의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졌다. 즉,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 추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도 정작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 중 PGA챔피 언십으로 한을 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폴 에이징어(93년), 마크 브룩스(96년), 데이비스 러브 3 세(97년), 비제이 싱(98년) 등이 대표적이며 91년 대기선수 명단에 있다 닉 프라이스의 불참으로 처녀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 한 잔 데일리는 아직도 세계 골프 계의 최대 신데렐라 스토리로 손꼽 힌다. 한편 PGA챔피언십의 최고 신데렐라는 91년 대기선수 명단에 있다 닉 프라이스의 불참으로 처녀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 한 잔 데일리로 손꼽힌다. 한편 PGA챔피언십은 2009년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하며 한국 남자 골퍼는 물론 아시 아계로서도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냄으로써 한국과 한인들에게도 매우 뜻 깊은 대회로 남 아있다.

2. LPGA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스폰서: 크래프트 나비스코 시 기: 3월 말 대회장: 남가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CC 1972년 LPGA 공식대회로 출범했으며 1981년까지는 ‘콜게이트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로 불렸다. 1983년부터 4대 메이저대회로 승격했으며 현재는 제과업체인 크래프 트 나비스코가 메인 스폰서 역할을 해 대회 공식 이름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붙여 졌다. 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가 매년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에서 열리듯 나비스코 챔피언 십도 남가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CC에서만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자가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파피스 폰드)에 뛰어 들어 자축하는 관례는 3차례나 이 대회 패권을 차지한 에이미 앨콧이 1991년 우승 직후 연못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한인들에게는 남가주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메이저 대회인데다가 중앙일보 미주 본사가 지난 99년부터 계속 미디어 스폰서로서 홍보해 관심이 많은 대회다. 한인 선수가 한 번도 우승을 못하다 가 2004년 박지은 선수가 송나리의 환상적인 이글 퍼트를 6피트 버디 퍼트로 막아 한국인 선수 끼리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4대 LPGA 메이저 대회 중 한인 선수들과 가장 인연이 멀어 우승이 없 다 2012년 비로서 유선영이 김인경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파피스 폰드에 다이빙하는 감격을 누렸다.

LPGA 챔피언십

스폰서: 웨그먼스 시 기: 6월 대회장: 뉴욕주 피츠포드 로커스트 힐스 컨트리클럽 LPGA챔피언십은 1955년 시작돼 LPGA 공식대회로서는 US위민스 오 픈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대회는 1986년까지 스폰서 타이틀이 없이 치러지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일본 자동차회 사인 마즈다가 메인 스폰서로서 마즈다 LPGA챔피언십으로 개명, 그리고 1994년부터 2010년까 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 그리고 2011년과 2012년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LPGA챔피언십은 한인들에게 있어 박세리가 첫 메이저 패권을 차지한 대회로 각인 됐다. 박세리 는 LPGA 루키였던 1998년 이 대회에서 LPGA 첫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여세를 몰아 같은 해 US 위민스 오픈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등 무려 4개 대회를 석권하며 한 인으로서는 처음으로 LPGA 신인왕까지 거머쥔 바 있다. 더욱이 박세리는 2002년 우승에 이어 2006년 연장전에서 신들린 세컨샷으로 카리 웹을 누르고 그 동안 부진을 극복하고 우승을 기록하는 등 특히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LPGA 챔피언십도 나비스코 챔피언십처럼 한인 선수들과는 별로 인연이 없어 박세리 외 에는 누구도 아직까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

US여자 오픈

주 관: 미국골프협회(USGA) 시 기: 7월 초 대회장: 매년 변경 LPGA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메인 기업스폰서가 없이 USGA가 주 관하는 대회며 가장 오랜 역사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 대회는 지난 1946년 LPGA의 전신인 여자 프로골프협회(WPGA)에 의해 창설됐으며 1953년부 터 주관처가 USGA로 바뀌었다. US오픈과 마찬가지로 US여자 오픈도 미국에서 가장 어렵기로 정평 난 명문 코스를 골라 매년 대회장소를 바꿔가며 열린다. 이 대회의 권위는 상금에서도 잘 나타난다. 2012년을 기준으로 총상금은 LPGA에선 상상키 어려운 325만 달러, 우승 상금만도 58만5000 달러에 달했다. 일반 LPGA 대회 우승상금이 15만 달러에서 27만 달러 정도인 것과는 비교도 안 되며 다른 3개 메이저가 총 상금 200만 달러(나비스코)~275만 달러(브리티시), 우승상금 30(나 비스코)~43만 달러(브리티시)를 감안할 때도 엄청난 액수다. 따라서 모든 LPGA 선수들에게 있 어 US여자 오픈 우승은 그야말로 ‘꿈의 타이틀’인 셈이다. US여자 오픈은 역시 박세리가 1998년 루키 시즌에 L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를 석 권한 대회로 당시 박세리는 태국계인 아마추어 제니 추아쉬리폰과 정규 4라운드에 18홀 연장도 모자라 2개의 엑스트라 홀을 더 도는, 총 92홀의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박

세리가 연못 턱에 걸린 공을 치기 위해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멋지게 공을 빼내던 장면은 아직도 많은 골프 팬들 의 뇌리에 생생하다. US여자 오픈은 4대 메이저 중 한인 선수들과 가장 인연이 맞는 대회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 연(버디 김),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그리고 2012년 최나연에게 이르기까지 무려 6명의 한 인 선수가 US여자 오픈 챔피언의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스폰서: 리코 시 기: 9월경 대회장: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은 1994년 유러피언 투어에서 LPGA 투어로 인정받았으며 2001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PGA투어의 브리티시오픈이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대회인데 비하면 여자 브리티시오픈은 LPGA 메이저 중에서 그 격이 크게 떨어지는 셈. 이는 2000년까지 메이저 대회였던 캐나다의 뒤모리에 클래식이 메인 스폰서의 사정 으로 대회가 없어지면서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이 메이저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메인 스폰서는 영국의 유명 식품회사인 위타빅스를 거쳐 카피머신과 프린터 생산업체로 알려진 리코가 승계, 공 식 명칭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으로 바뀌었다.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도 남자 대회와 마찬가지로 바람과 폭우, 황량한 코스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에서 번갈아 열린다는 점에서 그 권위가 점점 더 높아지며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이 대회는 특히 메이저 승격 첫해에 박세리가 우승, 김미현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인 선수가 메이저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2005년엔 장정이 우승했으며 2008년 신지애가 20세의 최연소로 우승, 2012년 신지애가 두 번째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과시했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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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T07:00:00.0000000Z

2013-03-27T07: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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