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10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은 미주 한인사회의 최대 골프축제다. 1990년 중앙사 자기 동창회 골프 대회로 시작되어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은 미주 한인 골프 계에서는 유일한 공식 그룹 대항전으로 해마다 열기를 더하고 있다. 동창회 골프 챔피 언십은 개인의 명예가 아닌 출신학교의 명예를 위해 동문들이 우정으로 똘똘 뭉쳐 출전하는 대 회란 점에서 여타 골프 대회와는 의미와 격을 달리한다. 어느새 23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의 가장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학교는 서 울고와 중대부중고. 두 학교는 각각 4회씩 우승컵을 품으면서 서울고는 준우승 1회, 3위 1회를 더 했고 중대부중고도 3위 1회를 추가했다. 이 뒤를 대전고가 우승 3회에 준우승과 3위 1회씩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 횟수에서는 뒤지지만 용산고는 우승 2회에 준우승만도 4차례, 중동고도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로 전통의 강호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팀은 한양중공고. 1995 년과 1996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한양중공고는 2003년 3위, 2008년에 다시 준우승 등 우승 권에 접근할 때마다 아깝게 한두 뼘씩 모자라 동문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은 출전 학교들의 실력이 용호상박이란 것은 대회의 연륜에 비해 연 속 우승한 학교가 드물다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23회 대회 동안 2연속 우승은 용산고(90, 91년)와 대전고(08, 09년) 단, 두 차례뿐.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의 인기는 출전 학교가 고등학교 중심에서 참여하는 대학교와 초등학교 팀 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에서 엿보게 된다. 특히 2012년 대회에서는 중대부속 초등학교 팀이 첫 출 전에서 우승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무수한 강호들을 경악하게 했다. 중대부속중고가 역대 최다 우승팀인 것을 감안할 때 ‘형만한 아우’의 실력을 마음껏 뽐낸 것. 이로써 중대부속은 중고등학 교 팀과 초등학교 팀이 모두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의 개인 성적은 현재까지 4언더 파(15회, 18회)가 최고이며 꿈의 홀인원도 2 차례 나왔다. 대회 출범 9년만인 1998년 임종국 선수(경기고)가 대회 사상 첫 홀인원을 기록해 포드 익스플로러(한미보험 제공)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다시 9년만인 2007년 정태석 선수(대전 고)가 첫 출전에서 홀인원(부상 현대 베라쿠르즈)을 기록하는 경사를 만끽했다. 이처럼 해마다 각 동문회에 일희일비를 선사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 앞으로 또 어느 학교에 그 심술궂으면서도 사랑스런 미소를 지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부록

ko-us

2013-03-27T07:00:00.0000000Z

2013-03-27T07:00:00.0000000Z

https://koreadaily.pressreader.com/article/288986876699760

Korea Dail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