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전자신문

유네스코 지정 야생 동물 보호 대습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플로리다의 남서부 일대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아열대성 기후를 띤 습지대.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며, 자연 경관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유일한 국립공원 이다. 마이애미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플로리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며, 지난 1947년에 국립공 원으로 지정됐다. 북미 대륙에서는 유일한 아열대 보호 구역이기도 한 이곳은 1976년 국제 생물권Biosphere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고, 1978년에는 야생 동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1979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 등록 됐으며, 1987년 람사르 조약(국제 습지 조약)에 의해 세계의 주요 습지 가운데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공원 안에는 맹그로브 숲과 갈대가 우거진 소택지, 참억새류의 풀이 자라고 있는 평원, 소나무 숲, 활엽수림 등이 펼쳐져 있으며, 바다와 하구도 포함되어 있다. 또 수심 1피트 정도밖에 안 되는 미국 최대의 담수호 오키초피 호가 있는가 하면 1천여 종의 온대 식물과 열대 식물, 700종이 넘는 동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몸길이가 20피트까지 자라는 악어의 일종인 미시시피 카이만은 이 공원 의 상징적 존재로 앨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 등 두 종류 악어가 공존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이곳뿐이다. 에버글레이즈에는 다양한 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노랑부리 저어새, 황새, 왜가리, 해오라기 등 특 히 다리가 긴 새들이 많다. 공원을 돌아볼 때는 모기가 사계절 극성을 부리므로 강력한 방충제는 필수. 악어를 자극하거나 먹이를 주는 것은 절대 금지. 플라밍고 근처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아메리칸 크로커다일도 볼 수 있다. 방울뱀, 늪 살모사, 산호 뱀 등 독사류가 살고 있으므로 긴 옷을 입고 두터운 양말과 목이 긴 하이킹 부츠를 신을 것.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ko-us

2013-03-27T07:00:00.0000000Z

2013-03-27T07:00:00.00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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